2020년 2월 5일에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창수는 다음과 같은 논평을 발표하였다.
어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기자회견에서 후베이성 체류자 입국 금지조치에 대해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며 “세계 보건기구의 근거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전세기를 통한 우한교민철수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큰 도움이 없었다면 한국 국민이 그렇게 빨리 돌아올 수 있었겠냐”고도 했다.
세계 17개국의 입국 금지조치에도 유독 우리에 대해서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고, ‘운명공동체’ 운운하면서도 위기상황에서의 당연한 상호협조에 대해 고압적인 생색을 낸 것이다.
신임장을 제정받기도 전에 이루어진 기자회견의 적절성은 차제하더라도, 이제 5일 된 외국 대사가 국민보호를 위한 해당국가의 조치에 대해 평가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그런 일이 있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정말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 넘어가는 것인가.
중국이 우한교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를 1대 만 승인해, 당초 2대를 띄우려던 계획을 축소한 마당이다. 입국 금지조치 역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이다.
중국은 2016년 우리의 사드배치에 단체관광취소와 불매운동 등의 온갖 방법으로 보복했고, 아직도 한한령(限韓令)을 취소하고 있지 않다.
무조건적으로 중국을 배척하거나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혐오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당한 외교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입국금지확대’가 보류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물론 정의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이 입국금지 확대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행여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중국 눈치 보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할 말은 당당히 하고, 단호한 조치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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