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원인규명 필요해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오의교 기자 | 기사입력 2020/07/09 [17:25]

명확한 원인규명 필요해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오의교 기자 | 입력 : 2020/07/09 [17:25]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최숙현 선수의 죽음에 대한 남겨진 이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태들이 또 다른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최 선수의 발인 다음 날인 630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계 고위급 인사들이 골프를 쳤다고 한다. 뒤늦은 입장문 발표와 늑장대처로 빈축을 샀던 대한체육회가 조속하고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체육회장은 발인 직후 골프 대회에 참석했던 것이다.

 

또한 철인3종 협회는 또 다른 피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도록 최 선수의 동료들을 입막음하려 했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최 선수의 폭행을 목격한 목격자이자, 그들도 폭언과 폭행 등 비슷한 가혹행위를 당했던 선수들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오늘 열린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팀 닥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했고,

 

사죄할 생각이 있냐는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의 질문에 최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감독과 주장은 사과는커녕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미 오늘 오전 최 선수의 동료들이 폭행, 폭언 등에 대해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던 터이기에 국민들은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최 선수와 가족은 물론 온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보듬고 해결해야할 정치권 인사의 부적절한 언급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선의(善意)의 여부를 떠나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해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왜 부산에 방치했느냐라는 등 고인의 부모를 탓하는 내용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었고, 최 선수의 아버지는 유족한테는 그런 말하는 게 가슴에 못 박는 기분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즉각 멈춰야 한다. 이미 최 선수와 동료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은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상태다.

 

관계자들은 물론 정치권에게 남겨진 숙제는 그저 열심히 운동했던 꽃다운 선수의 죽음을 애도하고, 발본색원(拔本塞源)을 통한 재발 방지책 마련이다.

 

오늘 오후 철인3종 협회가 소집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와 별개로 반복되는 가혹 행위 문제를 끊어내기 위한 스포츠계의 의지를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TF'를 중심으로 명확한 사건경위를 국민앞에 밝히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입법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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