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

오락가락하는 국가기관의 판단

황재화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22:29]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

오락가락하는 국가기관의 판단

황재화기자 | 입력 : 2020/09/21 [22:29]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916일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추미애 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추 장관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국가기관들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게 됐다. 만시지탄이다.

검찰이 수사 개시 8개월 만에 국방부를 압수수색하면서 민원실 녹취자료를 확보했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이고 이제 확인할 일만 남았다. 그런데 국방부는 왜 이 자료를 일찍 공개하지 않았는가. “저희가 자료가 없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장관의 말은 궁색하다 못해 측은하다. 장병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나.

국방부 장관의 오락가락 국회 답변은 또 다른 심각한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애초부터 덮을 수 없었던 문제 사안을 무리하게 옹호하려다 보니 말이 꼬였고 결국 군의 지휘체계와 행정체계를 뿌리부터 흔드는 결과가 된 것이다. 추 장관 아들 하나 때문에 군 전체를 무너뜨려서야 되겠는가.

국민권익위원회의 행보도 뒤틀렸다. 의혹을 폭로한 당직사병이 공익신고자가 아니라 버티더니 들끓는 민심에 밀려 다시 정식 조사하겠다고 한다.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을 감시하라고 만든 조직이다. 지난 조국 사태 때 전임 위원장이 보여 줬던 그 칼날 같은 단호함을 잊었는가. 위원장 바뀌었다고 국가기관 입장이 이렇게 표변한다면 국민은 정부를 믿을 수 없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국난 극복에도 힘이 부족한데 장관 가족의 일에까지 정부가 나서는 이 비정상을 국민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어렵고 힘든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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