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삶을 포용하는 복지

장애인 안전 연구해야

김수민기자 | 기사입력 2021/01/09 [01:47]

장애인의 삶을 포용하는 복지

장애인 안전 연구해야

김수민기자 | 입력 : 2021/01/09 [01:47]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다음과 같이 2021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존경하는 전국의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

희망찬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건강과 희망이 넘치고 계획한 일들이 모두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K-방역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단합해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왔던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취임 이후 늘혁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에 지난 2019년 우리 원은장애인과 함께 포용사회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관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기관 운영에 인권존중과 윤리적 가치를 공고히 했습니다.

매년 빠르게 변하는 장애인 정책과 제도가 체감도 높은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지원, 사회적 인식개선에 주력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우리 원의 지난 노력과 성과를 발판삼아 2021년에는 그간 추진해온 혁신을 성숙하게 완성하고자 합니다.

먼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장애인 삶을 포용하는 복지 연구를 수행하고 장애인 정책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제공하던 대면 중심의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던져주는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직업재활서비스와 제공기관의 운영 방향, 장애인 안전에 청사진을 그리는 연구를 착수하겠습니다.

장애인 정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지역, 유형, 소득 간 서비스 격차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수 장애인,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여러 유형의 장애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연구를 수행하고 서비스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 등 정부 정책의 전국 단위 안착을 위해 지자체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장애 인식개선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장애 인식개선교육 대상자 맞춤형 콘텐츠 개발, 전문강사 양성 및 관리, 컨설팅 제공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둘째, 체감도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은 유니버설디자인 인식 확산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제도 운영기관 수행을 통해 장애인, 노인 등 모든 사회구성원이 이용하기 편리한 제도적, 물리적 환경을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 하겠습니다. 건물과 여객시설, 공원까지 접근성의 범위를 확대해 가며 누구에게나 편리한 사회가 하루빨리 조성되길 기대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장애가정을 비롯해 아이를 키우시는 많은 분이 돌봄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 원은 부모교육, 장애 아동 지원 등 가정 대상의 서비스를 강화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중앙 및 전국 16개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함께 생애주기에 따른 서비스 기반도 탄탄히 다지겠습니다.

셋째,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이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이고 어느덧 62번째 매장을 열었습니다. 카페는 중증장애인에게 삶의 동기가 되고, 지역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원은 취업 취약계층이 수요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양질의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공공·민간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직무를 개발하는 등 장애인 당사자와 사업주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전국 수행기관 대상 컨설팅과 직무교육, 연구를 지속하며 사업 내실화를 기하겠습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의 지정심사와 사후관리, 구매기관에 대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직접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경쟁력을 갖고 구매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장애인 정책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제사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국제개발협력은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의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부여된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감염병 위기에서도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콘텐츠 개발과 국내 및 해외기관 공모사업을 활성화해 장애인 당사자의 국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완수하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조직이 성공한다고 합니다. 우리 원은 윤리와 인권존중을 기반으로 한 기관 운영으로 임직원과 기관, 그리고 장애인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기관 운영 곳곳에 부패를 방지하는 시책을 추진하고, 체계적인 자체 감사로 청렴한 문화를 정착시키며, 기관 청렴도 상위등급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한 국민 참여를 확대해 장애인 정책과 현안에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또 인권경영제도를 이행하겠습니다.

더불어, 전 임직원이 행복할 수 있는 사내문화와 근로환경을 구축해 인권 존중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고객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 고객의 접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근로자들의 복리후생, 역량 교육 강화로 일·생활 균형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전국의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

코이라는 물고기를 아시나요?

코이는 어항에서 기르면 810정도 밖에 자라지 않지만 강에서는 1m가 넘게 자란다고 합니다. 자신이 담긴 그릇의 크기만큼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장애인 정책개발과 지원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에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도록 장애인 당사자 한 명 한 명의 참여와 협력, 깊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건강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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