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항목의 지출이 늘어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물가상승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구의 올해1분기 소비지출이 총63조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난해1분기보다 약2조6000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식료품 구매비,음식·숙박비 등 먹거리 품목의 지출이 각각6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30일 국회 예결산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제출받은‘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1분기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항목별 총소비지출액은63조4945억 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4.25증가한 수치다.입법조사처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의 전국 전체1인 이상 가구 대상 자료에서 항목별 소비지출액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를 바탕으로각 가구에 주어진 가중값을 사용해 가중평균을 계산했다.입법조사처가 적용한1분기 표본의 총가구수는2183만352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1.18증가했다.1분기 가계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먹거리 구매에 해당하는‘식료품·비주류음료’가8조818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6872억 원 증가했다.이어‘음식·숙박’이9조3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6134억 원 늘었다.‘가정용품·가사서비스’항목 지출도2조5817억 원을 기록해 같은기간1768억 원늘어났다.통계청은 매 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하는데,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만을공표한다.올해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290만811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0늘었다.통계청 조사항목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가 감소한 항목은 교통,통신 등이 있다.그러나 전체 지출비율을 보면 통신비는1분기2조82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0.43증가했다.교통비도 같은기간0.22늘었다.황정아 의원은가구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물가 고통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이 아닌,총가구의 지출액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식료품 구매비,가정용품,외식 등 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항목의 지출이 늘어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며윤석열 정부는 이른바‘부자감세’로 쓸 돈이 없다는 주장을 철회하고,민생지원금 등 가계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은행의‘BOK이슈노트’에 따르면OECD국가 평균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품목별 물가수준을 지수화한 결과,의류 및 신발은161,식료품은156,주거비는123으로 조사됐다.의식주를 종합한 가격 수준은155로 OECD국가 평균의1.5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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