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을 위해 필요한 정책

'장애인도 보통사람이다'

장애학생에 대해 일반학생들이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도 보통사람이다'

장애학생에 대해 일반학생들이 긍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통합교육’에 대한 가치와 철학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통합교육이 특수교육뿐만 아니라 학교교육 전반의 개혁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장애의 유형이나 정도에 관계없이 독특한 교육적 요구를 지니고 있는 장애학생이 통합된 교육환경 내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현실은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통합교육의 성취수준으로 볼 때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수교육 학계에서는 각양각색의 통합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반면, 일반교육 학계와 현장에서는 통합교육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통합교육실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의 협력관계의 정립이라 할 수 있다. 즉, 장애학생의 교육문제를 교육전체의 문제로 파악하고 그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공유해야 하고, 관련인사가 모두 모여 문제를 토의해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일반교육과 관련되는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장애학생의 교육을 논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정상화에 기초해야 한다.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이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그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장애학생 자신은 물론, 부모,가족, 특수교육관련자, 장애학생지원 관련자와 사회인 모두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장애인도 보통사람이다’ 라는 말을 다른개념으로 표현한 것이 ‘정상화’이다. 장애인의 정상화는 장애인에게 가능한 한 일반인과 동일한 환경을 갖추어 주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 환경이 학교일 경우, 장애학생에 대한 특수교육을 큰 줄기인 일반교육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 환경이 지역사회일 때 탈수용화이다. 교육은 통합교육으로 시행하고 탈수용화는 지역사회에 통합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통합교육은 정상화의 원리를 실현하는 실천적 방안인 것이다. 통합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교사에게, 같은 교육과정으로 배우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장애학생이 지역사회 환경에서 적절히 활동하려면, 학교에서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매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학생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면서 성장하지 못한 학생들은 그렇게 정상적으로 성장한 학생들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그것이 장애인의 삶을 제한하는 것이다. 그것이 장애인의 삶을 제한하는 결함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장애학생도 일반학급에서 공부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장애학생이 지역사회 환경에서 제대로 생활에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에 독립적으로 참여하는데 필요한 실용적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장애학생뿐 아니라 일반학생이나 일반인들도 통합된 환경에서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고 익혀야 한다. 정상화의 원리는 차이보다 공통성을 강조한다.

 그 공통성을 중심으로 교육목적을 결정하고 현실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장애학생과 일반학생 사이에는 차이보다는 공통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장애학생이나 그 부모들은 특수교육의 목적이 학교를 졸업한 후에 일반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학생들은 어차피 일반인들과 어울려서 살아갈 운몀이라면 일찍부터 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해야만 한다. 놀림이나 따돌림, 이용당하는 것을 우려할 수 밖에 없지만 교육은 감정이나 동정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학습이외의 중요한 경험이 수반된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방식, 의미있는 선택이 가능할 수 있는 방법,  등은 그들이 통합환경에서 교육을 이수하면서 터득할 수 있는 것이다.

 특수학교에서 수학하는 장애학생과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비교했을 때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특수학교 장애학생들보다 휠씬 적게 나타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 일반학생들에게도 긍적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통합교육은 일반학생들이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긍적적인 태도를 증가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애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교육내용이 정당화되려면 그것이 장애학생에게 가치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장애학생에게는 지식의 구조나 형식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실제 생활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 중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교육내용의 가치는 그것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줄 수 있을 때 정당화되며, 정당화의 수준이 내용선정의 기준이 된다. 장애학생에게 여러가지 기술을 가르치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환경은 학교 밖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업의 많은 부분을 공장이나 지역사회의 실제환경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첫째, 통합교육의 전제로 전통적인 장애유형을 분류해서 관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애를 유형별로 구분하는 것이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발달지체나 발달장애를 세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발달지체로 인한 일시적인 장애에 대해 특정한 명칭을 붙임으로써 부정적 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언어장애가  있던 아동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했다면, 아동은 더 이상 언어장애 아동이 아니다. 또 최근의 경향을 보면 장애의 중북, 중증화현상으로 한가지 장애만 지닌 아동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실상 인간의 기능은 여러가지가 얽히고 설킨 관계이기 때문에 특정 기능만 지체되어 있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

 둘째, 장애학생 자신의 긍정적 자아개념이 통합교육의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장애아동들이 놀림을 당하거나 괴로움을 당할 것을 우려해 일반학교에 통합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우려는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니다. 나이 어린 아동들이라 하더라도 장애아동의 바람직한 행동을 보고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일부부모들의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장애학생을 놀리는 일은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장애학생을 괴롭히는 아동들도 극소수에 불과하며 교육적으로 충분히 시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애아동의 부모들에 대한 올바른 교육도 필요하다.

 셋째, 통합교육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일반부모들의 장애에 대한 태도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다. 장애학생의 피교육권도 중요하지만 일반학생의 피교육권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특수교육 관련인들은 그들의 주장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반대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일반학생들도 장차 사회에 나가면 통합된 환경에서 장애인과 상호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경험을 일찍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장애인을 거부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통합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넷째, 일반교사들의 장애학생에 대한 태도도 통합교육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장애학생에대한 관심은 그들의 특성을 제대로 알 때 높아질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해 알지 못하면 두려움이 앞서게 되고 , 결국 무관심 내지는 멀리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일반교사들의 재교육 기회를 통해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교육은 ‘장애인도 보통사람이다’라는 평범한 진리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특수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자질을 갖춘 교사를 양성해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특수교사 양성과정은 시대적인 요청에 상응하여 크게 보강되어야 할 정책과제이다.

특수교육은 일반교육에 비해 더 많은 교육비가 요구된다. 소수학생에 대한 많은 인적자원의 지원과 우대. 장애유형에 따른 각종 시설과 자료, 안전치료와 양호를 위한 지원이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수교육의 발전을 위해 아무리 바람직한 계획이 입안된다 하더라도 재정의 뒷받침 없이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특수교육에 대한 지원은 국력의 여유가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교육과 대등한 비중으로 처음부터 병행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인 것이다. 특수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은 시혜적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학생들의 피교육권 확보를 위한 보상적 차원에서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는 인식 하에 이루어져야 하는것이다. 통합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은 통합교육에 대한 사회와 교육계의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다. 일반학생,일반교사,교육관리자,일반학생들의 부모들이 장애학생, 특수교육, 특수교사, 그리고 통합교육에 대한 편견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

일반교사와 교욱관리자에 대한 인식 개선 방법으로 연수를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연수의 기회를 늘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연수의 내용을 대상자의 요구에 맞게 조정하고 실제 적용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

일반 학생과 학부모를 제도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교화를 통해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전문적인 연수보다는 지속적인 자극과 접촉, 그리고 참여기회 등을 제공함으로써 정서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체화시키는 과정들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경험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이 장애학생들과 어울려 생활하며 느끼는 생각들을 확인토록 하고 장애인부모와의 간담회를 주선하여 그들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고통을 마음으로부터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일반학생들의 장애인 이해와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인성 함양을 위한 교과별 단원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토록 하는 것도 유용한 방안이다.

결국 장애학생에 대해 일반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모든 관계자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바른 태도를 보이도록 하는 노력이 통합교육의 핵심이라 할 것이다.



기사입력: 2013/11/18 [15:46]  최종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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