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

장애의 어려움은 사회환경

이병화 | 기사입력 2015/09/06 [10:36]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

장애의 어려움은 사회환경

이병화 | 입력 : 2015/09/06 [10:36]

 장애에 대한 이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특정 시대나 국가의 상황에 따라 변해왔다. 장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도 시대와 사회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시대에는 장애인을 일탈자로 간주해 사회에서 장애인에게 부여한 사회적 역할은 부정적인 것이었다. 1980년대 들어서 장애를 사회구조적인 제약으로 보면서 제약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게 되었다.

 장애에 대한 정의는 1.기능적 손상에 초점을 둔 의학적 접근과 2.직업상의 제한을 강조한 경제학적 접근  3.장애를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보는 사회학적 접근으로 이전하고 있다.  오늘날 장애인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기능적 손상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선입견과 차별에서 발생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장애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장애 그 자체가 아니라 장애환경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결국 장애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하고 차별을 없애는 일을 강화해야 한다. 1980 세계보건기구는 장애를 1.손상, 2.능력장애, 3.사회적 장애로 구분하고 이에 대해 예방, 재활, 기회의 균등을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손상은 심리학적, 생리학적 또는 해부학적인 기능의 상실이나 불구를 뜻하며 능력장애는 손상으로 인해 한 개인으로서 정상적이라고 판단되는 방법이나 범위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거나 아니면 부족한 경우를 의미하며 사회적 장애는  손상과  능력장애로 인해 사회문화적인 요인으로 정상적인 역할의 수행이 제한되거나 방해받는 불이익을 말한다. 이에 대해 1997년 세계보건기구가 새롭게 제시한 제안에 따르면 한 개인이 접하게 되는 장애를  1.손상,  2.활동, 3 참여  4.상황요인으로 구분한다. 장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정리하면서 장애가 개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는 것을 강조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른 열등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해석으로 볼 수 있다. 개인의 장애에 대한 의미는 사회문화적인 요인에 의해서 명확해진다. 장애인은 일반인의 장애인에 대한 태도나 사회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장애인 관련 제도가  그 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도가 제도를 만들고 그 제도가 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규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국인의 장애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한국인의 사고방식은 이질성을 배척하는 동질의식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평균인간 ,동질인간,보편인간을 지향한다. 둘째 완전인간을 지향한다. 개성을 존중하기 보다는 이것 저것 모두를 갖춘 완전지향을 추구한다. 셋째 국가의 무관심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장애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에서는 15개의 장애로 분류하고 있다. 1.지체장애 2.뇌병변장애 3.시각장애  4.청각장애  5.언어장애  6.정신지체  7,정신장애 8,자폐증  9,신장장애  10.심장장애  11.호흡기 장애  12.간장애  13,안면장애  14 장루, 요루 장애 15.간질장애이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은 장애정도를 대부분 등급별로 구분하여 평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에 의하면 '장애인은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자'를 장애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장애의 발생은 1.질병, 사고, 노화, 등의 요인  2.손상 (기능장애) 3.기능제약(능력장애) 4.사회적 불리함(불이익,장애)로 이어진다.

손상이란 신체적, 정신적 결함 그 자체를 의미하며 1차적 장애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한 팔이 없는 그 상태를 말한다. 기능제약은 손상으로 인해 행동이 제약되거나 불가능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2차적 장애라고도 하는데 개인의 적응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사회적 불리함은 손상과 기능제약으로 인해 사회적 불이익을 받는 상태, 즉 장애로 인해 그 시대 또래의 사람들과 다른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3차적 장애라고 하는데 사회가 장애인을 얼마만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인가에 따라 사회적 불리함의 내용과 수준이 좌우된다. 장애인이란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나 손상으로 일상생활에서 보고,듣고,느끼고,표현하고, 판단하고,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다. 즉 장애인은 장애를 지닌 사람인 것이다. 결국 장애는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장애와 개인 그리고 사회

사람들이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은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다. 장애를 갖게 되면 대체로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이 때 장애인이 보이는 긍정적인 반응은 장애가 없어지거나 완전히 치유된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기보다 개인의 정체성 ,소득, 지위 등을 장애발생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장애인들도 사회에  수용되고 통합되기를 원하지만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편견에 직면하게 된다.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은 장애에 대해 잘 적응할 수 있는냐의 문제와 관련되며 가치의 변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장애 관련 특성은 장애수용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애정도가 경미한 경우 장애를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고 선천적으로 장애를 지닌 경우에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  경우보다  장애를 수용하기에 수월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 만성적 질병을 앓고 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애를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장애를 수용함에 있어 중요한 변수는 자존감이다. 신체에 대한 손상은 자아정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서적 혼란, 정체성 상실, 자존감 감소 등을 일으키게 한다. 신체적 손상으로 자존감이 저하되어 장애에 대한 부적응이 야기될 수 있다.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반응은 신체적, 지적, 인지적, 정신적 반응 뿐 아니라  개인의 환경에 대한 반응까지도 포함되어야 한다. 경제적 보장 수준, 교육수준, 가족의 지원 정도, 재활서비스 이용 경험 등은 장애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치므로 단순히 신체장애인의 심리적 움직임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 개인의 처지나 환경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노인들은 장애를 비교적 잘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노인들이 인생경험이 많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정서적 심리적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또 노인들은 주변에 불편한 사람들을 흔하게 목격하기 때문에 장애를 수용하기가 수월한 것이다. 장애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가족의 지원과 사회의 지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장애인이 자신의 장애를 긍정적인 것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격려나 친근한 반응, 그리고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이 해주는 지지하는 말이나 애정어린 조언이다. 장애인의 사회경제적인 위치와 경험도 장애 인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장애에 대한 인식은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경험과 관련되는 복합적이고 상호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장애를 인식하고 받아들여 인정할 때  장애인은 그 정황에 따라 아주 극단적인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장애인이 장애에 직면하게 되면 생각이나 감정이 혼란스럽고 의기소침해 진다. 장애에 대한 방어적 후퇴로 부인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장애가 주는 의미를 부정하는 사람은 장애를 이해하지만 장애로 인한 영향을 축소시키고 장애가 발생하기 이전의 세계에서 살아가려고 한다. 부인 현상은 한꺼번에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완화해 주며 장애로 인한 결과나 의미를 점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지만 부인 현상은 상황 극복을 위한 동기 부여를 어렵게 하므로 너무 오랜 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적정한 시기에 정확한 상황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장애 발생 이후 우울 또는 비탄의 정서를 경험하게 되는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희망의 상실, 세상에 대한 무관심, 깊은 우울감들을 느끼면서 방황할 수 있다. 장애인은 장애에 직면하면서 '신은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했을까'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장애의 발생이 자신에게는 불공평한 일로 느낀다. 여기에서 분노의 감정이 나타나 무력감, 좌절, 공포, 그리고 성급한 감정이 복합되어 표출된다. 현실과 장애가 주는 의미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어 장애와 상충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강점과 잠재능력을 발견해 계발하게 된다면 장애인은 통합과 성장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장애가 발생하고 진척되는 과정에서 장애인 자신과 가족,주변사람들이 고려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장애의 시작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으며 장애는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장애인의 삶의 질은 장애가 시작되고 지속되는 동안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고 객관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주관적으로 반영해야 할 사안도 많다. 의사소통은 개인이 사회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소통수단이다. 의사소통은 언어 이외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단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언어를 통해서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비장애인은 장애인과 언어로 소통할 수 없을 때 불편해하며 그 때문에 장애에 대해 편견을 갖게 된다. 의사소통이 안될 때 장애인은 자신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므로 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전문통역사를 두듯이 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전문 통역사를 양성해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언어나 문자에 의해 의사소통이 된다 하더라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이 없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는 진정한 의사소통과 교감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의사소통을 위한 만남과 교류의 장이 운영되어야 한다. 장애인에게 삶의 질은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의미하며 높은 수준의 기능 정도, 가족생활을 유지하며 사회적 지원,의료적 심리적 보호를 받을 권리를 의미한다. 장애인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이 재활치료와 재활프로그램의 기본적인 목적이다. 또 궁극적으로는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거나 저하시키는 원인은 비록 장애 그 자체에서 시작되는 것이지만 결국은 사회가 만드는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장애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은 장애자체보다 편의시설의 부족이나 서비스의 결여, 비장애인의 제한이나 편견인 것이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장애의 원인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전쟁 부상자나 산업재해로 인한 장애는 다른 원인에 바해 사회로부터  최소한의 오명으로 인정되어 다른 경우보다 많은 급여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에서 비롯된다. 거부감의 정도는 신체장애인이 가장 낮으며, 다음으로 인지장애인, 지적장애인,정신장애인의 순서로 이어진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바라볼 때 얻게 되는 불편한 감정을 추스리는 것보다 자신이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장애에 대한 두려움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러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장애인들에게 시민의 권리와 필요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장애를 개인의 상황으로 본다면 끔찍하고 거부감이 드는 현실이지만 사회의 관점에서  본다면 장애는 삶의 일부인 것이다. 장애인들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고 합리적인 배려를 받으며 완전히 평등한 권리를 누린다면 비장애인들이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심각한 걱정거리를 만들어 내는 존재로 인식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그 사회에서 가치있게 생각하는 기준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숭배한다. 따라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사람들은 보통사람들보다 더 많은 이익을 누린다. 고용주들이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장애인의 외모가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선은 주는 사람의 처지에서 볼 때 바람직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그렇지만 자선을 위한 모금은 자금을 모으기 위해 장애에 대해 과장하거나 선정주의적으로 흘러 결과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선은 후원자의 자선행위를 더 중요하게 다루므로 장애인의 더 나은 삶이 중요한 대상이 아니다. 후원자와 자선의 대상인 장애인의 위치가  대등한 관계로 설정되지 않는다. 자선은 사회가 유지하고자 하는 일방적인 반응이며 장애인의 처지에서 보면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에는 오히려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자선도 그렇지만 장애에 대한 우대 역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품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우대를 원하지도 않고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우대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위치가 결정되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경쟁할 수 없는 존재로 알려질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우대는 장애인을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나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장애인에 대한 보상은 연금, 보험급여, 개인보험과 같이 일정한 기여에 바탕을 둔 경우와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기여함이 없이 제공되는 기초연금이 있다. 중도장애인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장애의 범주도 확대되는 오늘날 보험급여 등은 장애인의 권리에 해당된다. 무기여 연금은 사회가 장애인에게 져야 하는 책임을 이행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개인에게 질병이나 손상이 있지만 그것이 장애로 결정되는 것은 장애를 지닌 개인이 사회와 직면하는 순간이다. 장애아동이 집에 있을 때는 단지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지만 집밖으로 나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장애가 열등하고 부끄럽다고 느끼게 되는것이다. 장애는 장애를 열등하고 부끄러운 것이라고 규정하는 사회와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장애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의 차이로 인식하면 단순한 차이이지만 개인이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면 일탈의 형태로 인식되는 것이다. 사회는 장애인을 포함한 열등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회피하고 분리해 주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는 의존보다 자립, 분리와 통합, 수동적인 것보다 능동적인 것, 자선의 대상보다 기여를, 연민보다 존경을 더 나은 가치로 여긴다. 사회는 장애인을 의존적이며 수동적이고 자선과 연민의 대상이어서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긴다. 사회에서 다른 인종과 여성이 소수로서 차별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애인도 열등하다고 간주되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당연한 조치로 무시해 왔다. 사회에서 인식하고 있는 사회계층, 교육수준, 소득, 직업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교육을 잘 받은 장애인은 사회의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명성과 권력을 갖게 되면 사회에 더 잘 수용된다. 장애인 영웅은 사회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지만 장애인이라기 보다 이미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특수한 예인 것이다. 이 장애인 영웅은 과장되게 설명되는 경향이 있다.

또 영웅이란 판단의 기본적인 기준도 모호하다. 장애인 영웅에 대한 강조는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이 성공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주게 되며 주변의 도움을 준 집단의 노력 등을 무시할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대부분의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은 사실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이 경험해 보지 않았거나 인식하지 못한 것도 비장애인의 고정관념에 의해 장애인이라는 인식에 내재화되어 잘못된 관념을 형성하기도 한다. 장애인에 대한 역할 제한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사회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한 장애인은 기술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학교에서조차도 이러한 지원은 드물다. 실제로 장애아동에 대한 열악한 교육이 직업적 제한을 가져오는 것이고 직업적 제한은 장애아동의 열악한 여건을 당연시하는 것이다. 장애인은 너그럽게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식의 느슨한 적용이나, 높은 수준을 적용할 만한 능력이 장애인에게는 없다는 인식으로 나타난다. 장애인들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나 과보호는 장애인들이 성취해야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결국 장애인에 대한 기대를 낮추거나 낮은 성취를 용인하거나 낮은 성취를 인내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에서 비롯되는 또 하나의 차별인 것이다. 장애로 인한 어려움때문에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는 모습을 통해 시혜와 동정을 유도하는 이야기들,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개인의 초인적인 노력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장애인 이야기들, 이러한 시혜와 동정,봉사, 그리고 장애극복이라는 화두가 우리사회가 장애를 바라보는 주된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은 집중력이 강하고, 효율성이 높고, 순수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지만,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장애인은 극히 드물다.

장애인들은 매우 다양한 차이점들을 지니고 있다. 장애인 집단 내부의 개개인의 차이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간의 차이보다 더 다양한 것이다. 우리사회의 차별적인 시각, 차별적인 제도와 관행,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장애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장애문제의 해결은 사회적인 해결의 모색이 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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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설 2022/04/02 [23:18] 수정 | 삭제
  • 사람들이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은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다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양감자 2021/01/15 [15:51] 수정 | 삭제
  • 감사합니다!
  • 진홍 2020/05/25 [23:33] 수정 | 삭제
  • 감사합니다!
  • alivej 2020/03/17 [16:25] 수정 | 삭제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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