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장애예술국단 내한공연

'걸리버, 마지막 여행'

채옥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2/23 [09:08]

프랑스 장애예술국단 내한공연

'걸리버, 마지막 여행'

채옥희 기자 | 입력 : 2024/02/23 [09:08]

‘걸리버, 마지막 여행’ 공연 모습(제공=모두예술극장, ⓒ Christophe Raynaud de Lage)

 

이공연은  발달장애인 배우들이 작품 제작에 참여하고 연기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2023-2024 모두예술극장 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외초청 공연 걸리버, 마지막 여행229일부터 32일까지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 국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걸리버, 마지막 여행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를 기반으로 현대 사회·정치·윤리 등에 대한 부조리함을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연극으로, 발달장애인 배우들이 직접 극작에 참여하고 연기한 작품이다.

공연을 제작한 극단 카탈리즈는 발달장애인 배우들의 다양한 워크숍을 창작활동의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술과 창작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라는 기조 아래 40년간 꾸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아비뇽 페스티벌 등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2021년 프랑스 최초로 설립된 국립적응창작센터의 주요 단체로 상주하고 있다. 국립적응창작센터는 장애가 있거나 취약한 사람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미학적·현대적 이슈를 예술적 실천으로 옮기는 장소며, 극단 카탈리즈의 공연과 이들의 예술작업 및 훈련에 관계하는 공동체를 지원한다.

극단 카탈리즈의 창작활동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224걸리버 여행기를 각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의 드라마터그이기도 한 피에르 슈발리에, 레슬리 식스의 진행으로 극단 카탈리즈 배우들처럼 걸리버 여행기를 각색하고, ‘걸리버에게 받은 영감을 나눈다. 두 번째 워크숍 프로그램은 극단 카탈리즈의 움직임 창작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227일진행된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극단 카탈리즈 배우들과 작업을 이어온 장-프랑수아 오귀스트 연출가와 함께 참여자들의 독특한 움직임을 창출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은 걸리버, 마지막 여행은 기존의 공연 문법과 상식의 기반을 흔드는 장애인 고유의 표현 수단을 활용한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의 우수한 장애예술을 발굴해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2018년 설립을 추진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전면 개보수한 곳이다. 향후 창작 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공연단체의 활동 편리를 위해 연습실과 분장실로 활용해 장애 예술가의 창작을 촉진하는 한편 장애예술과 관련해 접근성 서비스 전문가 과정 등 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아울러 다양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선보이고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 사용료 할인을 제공해 장애예술인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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