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너머의 세계

서로 다른 감각으로 경험

강경숙 기자 | 기사입력 2024/06/14 [10:44]

시각 너머의 세계

서로 다른 감각으로 경험

강경숙 기자 | 입력 : 2024/06/14 [10:44]

이 공연은 앞이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아도 즐길 수 있다.

 

서울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620일부터 23일까지 2024년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둠 속에, 풍경을 공연한다어둠 속에, 풍경은 절대적으로 시각에 의존해 온 공연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앞이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아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 관객이 짝을 이뤄 함께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서로 다른 감각으로 느끼고 상상한 것을 나누며 각자의 새로운 풍경을 그려보는 것이 핵심이다이번 공연은 시각적 경험이 없는 선천적 맹인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며, 예술을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휴먼 푸가스트레인지 뷰티우주 양자 마음 등 장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실험적인 종합예술을 선보이는 연출가 배요섭과 무용수, 배우, 시각예술 작가 등 여러 분야의 시각장애인 비장애인이 참여한다2022년 리서치, 2023년 쇼케이스를 거쳐 본 공연을 펼치는 어둠 속에, 풍경은 전시와 퍼포먼스가 결합한 형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꿈 주석 전시는 예술가 10인의 꿈을 묵자와 점자로 설명해 놓은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꿈을 어떻게 꿀까?하는 호기심에서 더 나아가 서로의 기억과 무의식을 다양한 감각으로 소통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출연진이 팟캐스트 형태로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도 있다소리그림은 예술가들의 그림을 손으로 만지고, 작업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시다. 이어 그리기 퍼포먼스에서는 여러 예술가가 하얀 캔버스에 질감이 다양한 도구로 그림을 그리고, 그 모습을 해설자가 설명한다이 밖에 촉각 감각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석고상을 통해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한 언어 조각 전시 등 눈으로만 봐서는 다 이해할 수 없고, 눈으로 보지 않아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진다연출가 배요섭은 작업 과정 동안 어둠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의 몸과 만났다. 경험의 기억이 무의식의 수면으로 올라와 나타나는 이야기인 꿈을 나누며 그 속뜻을 발굴했다. 이러한 만남과 작업을 통해서 서로의 세계를 공유할 수 있었다며 공연을 통해 저마다 다른 각자의 감각으로 마음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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